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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

신해철 마왕을 그리며

스토리가있는삶 2022. 2. 1. 21:32

얼마 전 티비에 신해철을 똑 닮은 아이들이 나오는 걸
보고 기분이 이상했다.

나도 그만큼 나이를 먹은 건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렇게 자란 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맘이 아팠다.

만약 신해철이 살아 있었다면 지금 아이들을 보고
얼마나 좋아했을까

당신의 얼굴과 혼을 쏙 빼닮은 아이들이 태어나서
바르게 자라고 뛰어놀면서 행복한 모습을 보았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학창 시절 방송부 친구들이 신해철의 넥스트를 좋아하여
매일 틀어줘서 듣다 보니 관심이 생겼었다.

그의 음악은 내게도 큰 영향을 끼쳤고

나에게 쓰는 편지의 가사처럼
살고 싶었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자신만의 철학과 신조가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자신의 주관이 확고했던

가사에는 삶에 대한 통찰을 담았던

최고의 아티스트

그립습니다.

https://youtu.be/kpbfJoV6Gbw


나에게 쓰는편지

이제 나의 친구들은 더 이상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 속의 주인공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고흐의 불꽃같은 삶도, 니체의 상처입은 분노도
스스로의 현실엔 더이상 도움될 것이 없다 말한다
전망 좋은 직장과 가족 안에서의 안정과
은행 구좌의 잔고 액수가 모든 가치의 척도인가
돈, 큰 집, 빠른 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
나만 혼자 뒤떨어져 다른 곳으로 가는 걸까
가끔씩은 불안한 맘도 없진 않지만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친구여,
우린 결국 같은 곳으로 가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