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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부모님 댁에 찾아와서 거의 집냥이가 된 고양이 나비. 새벽에 보고 싶어 사진을 꺼내 보다가 이 귀여운 고양이를 저 혼자 보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판단해 글을 작성합니다. 귀여운 우리 집냥이, 산책 냥이, 길냥이 나비 사진과 동영상을 올려봅니다. 하얀 고양이입니다.

 

 

산책냥 나비

 

산책냥 나비

 

 

이 하얀 고양이가 부모님 댁 마당에 와서 울기 시작했던 것은 한 2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 귀농하셔서 자주 찾아뵈러 가는데 마당에 나타나서 이 나비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냐옹 냐옹 밥 달라고 우는 것이 안쓰러워서 서울 집에 가자마자 쿠팡에서 고양이 사료를 사서 부모님 댁으로 보냈습니다.

 

 

 

고양이 사료 20kg 두번 구매

 

탐사 전연령용 고양이 사료

 

 

3만 원 정도 했던 것 같네요. 이 고양이 사료를 먹고 거의 저희 집 냥이처럼 자주 놀러 옵니다. 알고 보니 이 고양이 주인은 따로 있었는데요. 옆집 할머니 댁 고양이었습니다. 

 

사실 그 할머니께서도 우리 집처럼 처음부터 키우려고 하던 것은 아니시고 길에서 놀던 아이가 집에 찾아와 돌봐 주시다가 자연스럽게 집냥이가 됐다고 하셨습니다.

 

넓고 차가 거의 없는 한적한 동네라 길거리가 위험하지 않아 산책 고양이, 집고양이, 길냥이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축복받은 고양이였던 것입니다. 

 

신기한 것이 길을 들여놔서 그런지 부모님댁에서 사료를 배부르게 먹고 재롱부리고 놀다가도 밤만 되면 할머니 댁으로 간다고 합니다.

 

 

 

새초롬한 나비

 

이렇게 부모님댁 안에 들어와서 새초롬하게 앉아서 재롱을 부리다가도 말이죠.

 

귀여운 나비

 

어머니가 만져주면 좋아라 한답니다. 웃을 때 표정이 좋아요. 나비 정말 귀엽습니다. 집에서 샤오미 홈캠으로 보고 있으면 저기 깔판 밑에 앉아서 어머니가 나오실 때까지 기다리는데 고양이 장난감도 사주려고 합니다. 

 

 

그루밍하는 고양이

 

 

그루밍하는 나비

 

혼자서 그루밍도 잘합니다. 부모님 댁에 갈때가 되면 부모님 뵐 생각에도 좋지만 이 나비도 볼 생각에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감정 표현도 잘하고 밥 달라고 떼쓰는 것도 잘해서 츄르를 비롯한 여러 간식을 사 갑니다.

 

 

오매불망 나비

 

부모님 댁에서 쉬고 있을 때 마루에서 망부석처럼 바깥에 우두커니 앉아 있을 때 찍은 동영상입니다.

부모님과 저는 집에 있는데 뭐가 그렇게 궁금하고 기다려지는지 종일 마당에서 길만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고양이 알 수 없는 매력의 마성이 넘치는 동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