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타란티노 감독은 열여섯의 나이에 임신한 어머니로부터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는 세 번의 이혼을 경험하였는데, 이런 가정환경으로 인해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을 거라는 추측이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조금은 어두운 면도 있었지만, 음악가이자 시인 이였던 양부의 영향으로 유년시절부터 열 살 무렵까지는 행복한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일을 하느라 쿠엔틴을 잘 돌보지 못했고, 주로 양부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시기에 두 삼촌과 같이 살면서 많은 영화를 보게 됐는데 이때의 경험이 타란티노가 훌륭한 감독이 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자유인을 추구했던 여자로서, 여덟 살짜리 꼬마인 타란티노를 극장에 데려가서 성인영화를 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어머니는 이소룡의 열렬한 팬이었는데 이것이 나중에 타란티노가 홍콩영화에 나오는 액션들을 자신의 영화에 접목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의 영화는 많은 대사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게 특징이고, b급 정서 주류에 반하는 정서가 많습니다.

 

또한 시간 순서대로의 영화가 거의 없는 편입니다. 비선형 구조를 가진 영화가 대다수고, 폭력과 과장된 성적 표현이 난무하면서도 불쾌하지 않은 영화를 만드는 재주를 가졌습니다. 덕분에 많은 인기를 가지게 됐지만,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상을 많이 못 받은 반면에, 유럽에서는 더욱 인정받아서 황금종려상을 받고, 칸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서기도 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감독입니다.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는 펄프픽션에서 볼 수 있듯이 관객이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황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정도의 서사구조지만, 결코 이야기 구조가 깨지지는 않습니다.

 

바스터즈에서도 관객이 예상했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다가, 나중에 관객의 예상을 뒤엎어 버리는 서사구조가 나옵니다. 이것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에서 찾을 수 있는 매력이자,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객의 참여, 관객의 작품 속 캐릭터에 대한 인지를 은연중에 중요시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포스트 모더니즘적 측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포스트모더니즘적인 면도 작품에 나타나는데, 그의 영화는 장르가 섞이지 않은 영화가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장르의 혼합과, 유희적인 면이 많습니다. 이것이 그의 작품속 포스트모더니즘 적 측면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구속 받지 않고, 틀에 박히지 않은 영화 세계를 보여줍니다.

 

 

-참고 문헌-

 

쿠엔틴 타란티노

: 컬트와 예술을 교란한 뒷골목 문화의 지휘자 / 자미 버나드 지음

 

포스트모던 신화) 마돈나

조르주-클로드 길베르 지음 ; 김승욱 옮김 / 들녘/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