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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차로 경차 레이를 사서 5년 동안 몰았습니다. 하늘색 레이 차량이었고 78,000km 운행한 상태였습니다. 타이어는 새것이나 다름없었던 중고차로 구매하였고 알차게 사용 후 최근에 판매를 했습니다. 도로에서 5년 동안 레이 차량을 운전하면서 느꼈던 장, 단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차 레이 구매 계기

 

회사에서 영업일을 하였고 큰 물건을 옮겨야 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포터를 사야 할 정도로 큰 짐을 싣는 것은 아니었고 아주 가끔 짐 싣는 일이 있어서 필요할 때마다 쏘카를 쓰거나 퀵을 썼는데 가랑비에 옷 젖듯이 비용이 점점 발생하여 이럴 바엔 차를 한대 사는 게 낫지 않겠나 싶어서 고민하다가 레이를 사게 됐습니다. 

 

일단 감가상각을 덜 당하면서 길에서 몇 번 부딪치거나 주차할 때 실수를 해도 크게 부담이 없을만한 차량 위주로 골랐고 스파크, 모닝, 레이, 아반떼 등등과 비교하다가 최종적으로 레이로 결정했습니다.

 

스파크, 모닝은 차가 작았고, 아반떼는 비쌌습니다. 부가세 포함해서 레이 차량을 670만 원에 구매를 하였습니다. 2016년도에 2013년형을 샀으니 이때만 해도 중고차가 가격이 좋았습니다.

경차레이하늘색
경차 레이 하늘색

 

 

경차 레이 장점

 

5년 동안 운전하면서 느꼈던 레이의 장점은 내부 공간이 넓다는 것이었습니다. 웬만한 짐을 실어도 공간이 남았고 제 차에 타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경차 맞냐고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각종 할인이 많다는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공영주차장 50% 할인과 나라에서 1년에 일정액의 주유비를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어서 금전적으로 도움이 됐습니다. 거기에 자동차세도 저렴하여서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하늘색 레이 넓은 내부 공간
하늘색 레이 넓은 내부 공간

 

시야가 넓었습니다.

 

경차라서 운전할 때 불편하지 않겠냐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시야가 넓어서 도로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suv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승용차보다는 확실히 시야가 더 넓습니다.

 

요리조리 잘 빠져나갑니다. 

 

좁은 길, 골목길, 주차할 때 등등 큰 차량을 운전하면 많이 조심해야 겨우겨우 통과하거나 지나가기 힘든 곳을 손쉽게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초보 운전자는 처음에 주차할 때 힘들기 때문에 간격 조정을 잘하셔야 합니다. 

 

소모품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에어컨 필터 교체 비용, 오일 교환 등 잡다한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교체 시에도 가격이 싸서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 

 

 

고속도로도 문제 없다. 

 

항간에 레이는 고속도로에서 타면 안 되는 차량이라는 소문이 있어서 잔뜩 긴장했으나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안전 운전하고 차량 간격만 유지하면 고속 주행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140까지 밟아봤는데 좀 겁이 나

긴 합니다. 맥스 120까지만 밟으시길 바랍니다.

 

 

영업용 차량으로 좋습니다

 

스타렉스 같은 차량만 영업용으로 쓸 수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내부가 많이 넓어서 적당히 큰 짐을 옮기는데 무리가 없었고, 뒷좌석에 사람들도 세명 정도는 태울 수 있었습니다. 괜히 레이가 소상공인 분들이나 이제 막 창업하시는 분들에게 인기가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경차 레이 단점

 

 

도로위의 무법자들의 먹잇감이 되기 쉽다.

 

특히나 초보이면서 운전이 아직 미숙하신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의 빵빵거림은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실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하늘색 레이차량이다 보니 운전자가 초보이거나, 여성분일 거라 생각하고 경적부터 울리고 보거나 신호 바뀐후 0.1초의 기다림도 허용하지 않는 분들이 종종 있으십니다.

 

이것은 경차 자체의 특성이자 우리나라 운전 환경의 특성이라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덕에서 잘 안 나간다. 

 

경사각이 좀 있는 언덕에 올라가실 때 언덕길이 시작되기 직전 액셀을 상당히 세게 밟고 미리 준비하셔야지 다른 차량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게 운전하실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직접 운전해보시면 느끼게 되실 겁니다. 힘이 달리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특히 여름철에 에어컨을 킨 상태로 언덕을 올라가게 되면 힘이 아주 많이 달리는 것을 실감하실 수 있는데요, 운전하시다 보면 감이 옵니다.

 

이 정도 경사각 이면 올라가기 전에 에어컨을 꺼야겠다는 생각이 드실 때 살포시 에어컨을 끄셨다가 언덕을 지나면 다시 키시면 됩니다. 슬프지만 옆 자리에 여성분이 동행하신다면 "힘 빼" 차 움직여야해. 라며 개그 소재로 쓰실 수 있으니 매력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주유비가 생각보다 나온다.

 

경차 하면 주유할 때 주유비도 적게 나오고 연비가 뛰어날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 레이 차량은 생각보다 연비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엔진에 비해서 부피가 좀 큰 것이 원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다른 비용이 많이 저렴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쇄가 되기는 합니다.

 

결론

 

생애 첫 차량으로 레이만큼 괜찮은 차량은 찾기 힘든 것 같습니다.

 

5년 동안 흔한 잔고장 한번 없이 잘 탔고 670만 원에 사서 500만 원에 판매를 하였습니다. 이만큼 감가상각도 거의 되지 않고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차량은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차량 수급 문제로 중고차 값이 많이 올랐지만 잘 찾아보시면 좋은 가격에 차를 사실 수 있으실 겁니다. 

 

중고차 구매하고 판매한 추가 후기는 아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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